그루터기 이야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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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루터기 작성일08-01-03 10:31 조회1,9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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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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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외진 곳에 거의 비슷한 시기에
      두 채의 집이 지어졌습니다.
      두 집이 거의 완성될 무렵 두 집의 주인은 만나
      집과 집사이의 길을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의견이 맞지 않아
      돌 투성이의 집과 집사이를 그대로 방치해 둘 수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시간이 점차 흘러갈 수록 사람들이
      두 집을 왕래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길이 생겨났습니다.


      처음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길,
      사람들이 오가는 그러한 자연스러움으로 인해 생겨난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 내게 먼저 다가오길 기다리기만 하면
      그 길은 열릴 까닭은 없습니다.


      내가 한 발 먼저 내딛는 발걸음은
      그 길을 우정이라는 신작로로 만들고,
      상대방이 먼저여야 한다는 이기심은
      무관심이라는 비포장도로를 만들 것입니다.



      박성철의 <삶이 나에게 주는 선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