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이야기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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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루터기 작성일07-12-07 09:37 조회1,6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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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

내 생각에 결코 보지 못하리
나무처럼 사랑스러운 시를

단물 흐리는 대지의 젖가슴에
굶주린 입술을 대고 있는 나무

잎이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며
온종일 신을 바라보는 나무

여름철이면 자신의 머리칼에
울새의 둥지를 틀어 주는 나무

비와 함께 친하게 살아가며
가슴에 눈이 내려 앉은 나무

시는 나 같은 바보가 짓지만
나무를 만드는 것은 오직 신뿐


조이스 킬머, 천국으로 가는 시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