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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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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
동네 외진 곳에 거의 비슷한 시기에
두 채의 집이 지어졌습니다.
두 집이 거의 완성될 무렵 두 집의 주인은 만나
집과 집사이의 길을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의견이 맞지 않아
돌 투성이의 집과 집사이를 그대로 방치해 둘 수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시간이 점차 흘러갈 수록 사람들이
두 집을 왕래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길이 생겨났습니다.
처음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길,
사람들이 오가는 그러한 자연스러움으로 인해 생겨난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 내게 먼저 다가오길 기다리기만 하면
그 길은 열릴 까닭은 없습니다.
내가 한 발 먼저 내딛는 발걸음은
그 길을 우정이라는 신작로로 만들고,
상대방이 먼저여야 한다는 이기심은
무관심이라는 비포장도로를 만들 것입니다.
박성철의 <삶이 나에게 주는 선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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