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이라는 이름의 열차
|
| |
사랑이라는 이름의 열차를
한번 타보았는지요?
좌석표도 쉽게 구할 수 없는데다
걸핏하면 연착인 그 열차를 말입니다.
그렇다고 화를 낼 수도 없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승차 거부도
예사로 하거든요.
어렵게 그 열차를 얻어 탔다고 해서
문제가 끝났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앉지도 못하고 서서 가는 판국에
흔들리기는 또 어찌나 심하게 흔들리는지
그 와중에 자세가 조금 흐트러지면
따가운 눈총을 받기 일쑤입니다.
자칫 한눈이라도 팔다가는
꼼짝없이 도중 하차입니다.
차표 환불이라도 해주면 말도 안 합니다.
갈 길은 아득한데다 아무 데서나 내려놓고
기적 소리 요란하게 울리면서 훌쩍 가버리고 마니
세상에 이처럼 고약한 열차가 또 어디 있을까요
-이정하- "내 삶을 기쁘게 하는 모든 것들"중에서....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