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 환자가 편안한 병원

여느 병원과 마찬가지로 '치과' 진료는 아픈 환자와의 '궁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이용하던 병원을 쉽게 바꾸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죠. 저는 평소 이가 약한 편이라 하다못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욱신거림이 심했습니다. 두달여전 주말, 단순 신경통이라고 보기엔 너무 아파 어느 병원이던 찾아가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잠실 지역으로 이사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대형병원을 가기엔 부담스러웠는데, 때마침 지인이 그루터기 치과를 소개해 주어 무작정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소개받은 곳이라 기대를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 이고요, 조금 더 신경써서 잘 해주지 않을까 하면서도 병원에 대한 괜한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료를 시작하고 신경치료를 마치는 몇 주간의 과정 동안 정말 편안했습니다. 그간 충치로 이가 구멍날 정도였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차근차근 하나씩 설명해주시며 불편감 없이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직접적인 치료 뿐만 아니라, 장시간 입을 벌리고 있으면 턱 통증이 심한 저를 위해 세심하게 배려해 주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요즘 병원들이 많이 바뀌었다곤 하지만 실상 은근 불편한 점이 적잖은 것이 사실인데요, 그루터기는 다르더라고요. 덕분에 충치치료도 잘 마무리 지었고, 지금은 음식 먹는 것도 일상생활도 문제없습니다.

치료 끝나던 날엔 원장님이 너무 바쁘신 것 같아서 말씀 못드렸는데, 이 기회를 빌려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